'지식은 반지름이다.'하는 말이 있습니다. 지식이 원의 반지름이라면 그 반지름 만한 원 둘레가 우리의 지식이 닿지 않는 무지의 부분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1cm의 지식을 가진 사람은 그 지식의 분량만큼 자신의 무지를 깨닫는다는 것입니다. 만약 그의 지식이 10cm 정도라면 그는 자신의 지식이 1cm 때보다 더욱더 큰 자신의 무지를 깨닫는다는 것입니다.

결국 가장 많이 아는 사람이야말로 자신이 가장 무지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 지식이나 교육은 자랑의 도구가 아닙니다. 참다운 지식이나 교육은 도리어 자신의 앎보다도 무지를 더욱 깨닫게 하고 사람으로 겸손하게 합니다. 엎드려서 하나님을 찾지 않을 수 없게 합니다.
 

상식적인 지식이 아님

“내 백성이 지식이 없으므로 망하는도다” (호4:6).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란 머리에 담고 있는 하나님에 대한 부분적인 상식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그러한 것은 이스라엘에게도 있었고, 이방인들에게도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에 대해 말하라고 하면 나름대로 몇 가지씩은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고 하나님을 믿지 않는 이방인들을 두고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있다고 말할 수 없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또한 지식을 그런 의미로 이해한다면 이방인도 자신이 갖고 있는 하나님에 대한 상식으로 멸망을 피할 수 있다는 말도 가능하지 않겠습니까? 그러므로 하나님을 아는 지식은 하나님에 대한 상식적인 내용들을 뜻하는 것이 아닌 것입니다. 하나님이 사람을 지으셨지만, 정작 사람들은 그들이 갖고 있는 자신의 지식에 따라서 하나님을 여러 모양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아는 지식

“지식이 없다”는 것은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없다는 것입니다. 즉 이 말씀은 하나님을 아는 참된 지식을 가져야 될 것을 말합니다. 하나님 앞에 겸손하지 않고 하나님이 계시하고자 하는 진리를 찾지 않은 채 스스로 높고 크다 하며 자랑하는 사람에게 필요한 말씀입니다. 위험에 떨어져 돌이킬 줄 모르게 되고 절벽에 부딪쳐 구원될 길을 잃은 사람들에게 필요합니다. 거역하여 멸망하는 최대 원인은 하나님을 모르는 것에 있기 때문입니다.

영원한 생명

“영원한 생명은 이것입니다. 곧 유일하고 참되신 하나님이신 아버지를 알고, 아버지께서 보내신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입니다”(요17:3). 영원한 생명은 특별한 기능을 가진 생명, 즉 하나님과 그리스도를 아는 신성한 생명입니다. 하나님을 알려면 우리에게는 신성한 생명이 필요하다는 말입니다. 어떤 생명이든지 그 생명이 있을 때 온전히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을 알 수 있기 위해서는 먼저 하나님의 생명인 영원한 생명을 얻어야만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믿는 이들은 신성한 생명으로 태어났으므로 하나님과 그리스도를 아는 사람들입니다(히8:10, 빌3:10)